유럽연합의 강력한 배출가스 규제 ‘유로7’ 시행에도 끄떡없는 이유
순수 전기 M3와 함께 가솔린 M3도 선보일 예정... 전동화 올인 전략 탈피

M4 - 출처 : BMW
M4 - 출처 : BMW




전기차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여겨지는 가운데, BMW가 대배기량 내연기관 엔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유럽연합(EU)의 강력한 차세대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7’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BMW는 기술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동화와 내연기관 병행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유로7 규제에도 문제없다는 기술적 자신감



BMW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요아힘 포스트는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차세대 엔진 개발 초기 단계부터 유로7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는 촉매를 포함한 배기 시스템 최적화만으로도 새로운 규제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추가적인 투자 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유로7 대응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거나 내연기관 개발을 중단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PHEV 파워트레인 - 출처 : BMW
PHEV 파워트레인 - 출처 : BMW


직렬 6기통부터 V12까지 대배기량 엔진의 생존



BMW의 선언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대배기량 엔진의 존속이다. BMW는 주력인 직렬 6기통과 V8 엔진을 계속해서 생산할 계획이다. 심지어 현재 롤스로이스 브랜드에만 공급되는 V12 엔진 역시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BMW는 2022년 ‘M760i 파이널 에디션’을 끝으로 자사 브랜드 라인업에서 V12 엔진을 단종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V12 엔진이 롤스로이스 전용으로 남거나, 새롭게 인수한 고성능 튜너 브랜드 ‘알피나’를 통해 부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대배기량 다기통 엔진의 완전한 퇴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자동차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고성능 M의 미래 내연기관과 전기의 공존



M3 - 출처 : BMW
M3 - 출처 : BMW


BMW의 ‘투트랙’ 전략은 고성능 브랜드 M에서도 이어진다. 오는 2027년 순수 전기 M3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약 1년 뒤에는 가솔린 기반의 신형 M3도 선보일 예정이다. 내연기관 M3에는 최신 유로7 규제에 대응하도록 개량된 S58 3.0리터 트윈터보 직렬 6기통 엔진이 탑재된다. 여기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결합되어 강력한 주행 감성과 환경 규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절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쿠페 모델인 M4 역시 차세대 모델로 개발이 이어진다. 현행 M4는 2029년까지 생산이 연장됐으며, 후속 모델은 2030년 이후 등장할 전망이다. 이처럼 BMW는 전기차 전환 속도가 지역별, 시장별로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전동화에만 ‘올인’하지 않는 유연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특정 동력원에 얽매이지 않고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겠다는 BMW의 핵심 가치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V12 엔진 - 출처 : BMW
V12 엔진 - 출처 : BMW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