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412만 대, 현대차와 격차 불과 2만 대 이내로 좁혀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차 판매 폭증이 성장 견인... 볼보·폴스타도 선전
지커 009, 9X - 출처 : 지리자동차
중국의 지리홀딩스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지리홀딩스는 2023년 한 해 동안 총 412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400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26%나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413만 8,180대로 집계됐다. 양사 간의 판매량 격차는 불과 1만 8,000여 대로, 사실상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중국 자동차 그룹이 글로벌 최상위권 완성차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점에서 업계에 미치는 상징성이 크다.
성장 동력은 신에너지차
링크앤코 01 - 출처 : 지리자동차
지리홀딩스그룹의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은 신에너지차(NEV) 판매 확대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그룹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총 229만 대로, 전년 대비 무려 58% 급증했다.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중심으로 한 발 빠른 전동화 전략이 글로벌 시장의 수요 변화와 맞물리면서 가파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내연기관 중심의 기존 자동차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전동화 비중을 빠르게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산하 브랜드의 고른 활약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지리자동차는 지난해 302만 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 이 중 신에너지차 판매는 168만 7,767대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성장을 이끌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지리 갤럭시’가 124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0%라는 경이적인 급증세를 보였고, 젊은 층을 공략하는 ‘링크앤코’는 35만 대로 23% 증가했다.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 역시 약 22만 4,000대를 판매하며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갤럭시 E5 - 출처 : 지리자동차
볼보 폴스타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 강화
지리홀딩스 산하의 글로벌 브랜드들도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 스웨덴의 프리미엄 브랜드 볼보자동차는 전 세계에서 71만 42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신에너지차는 32만 3,294대로 전체 판매의 46%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보여주었다.
고급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연간 6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고, 말레이시아의 국민 브랜드 프로톤도 16만 2,601대를 판매하며 6.5%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지리홀딩스그룹은 다층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다양한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외형과 영향력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지리홀딩스그룹 - 출처 : 지리자동차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