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정비 인프라와 부품 수급 문제
테슬라 소비자 피해구제 자료와 BYD 전기버스 사례
전기차를 살 때는 가격과 주행거리, 보조금부터 비교하기 쉽다. 고장이나 사고 뒤 수리가 끝날 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는 계약 전에는 가늠하기 어렵다.
10월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테슬라와 BYD의 정비 인프라가 도마에 올랐다. 판매가 늘어나는 속도에 부품과 서비스 체계가 맞춰지고 있는지, 차량을 맡긴 뒤의 상황을 기준으로 살펴볼 필요가 제기됐다.
전기차 정비 인프라와 부품 수급
쿠키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일영 의원은 테슬라의 정비 인력과 BYD 전기버스의 부품 공급 문제를 지적하고 국토교통부의 관리를 주문했다. 정비센터가 가까이 있어도 예약이 늦거나 필요한 부품이 없으면 실제 수리는 지연될 수 있다.
차량을 맡긴 기간에 다른 이동수단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도 생긴다. 수리비뿐 아니라 이동에 드는 비용과 불편까지 구매 이후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센터 수만으로 정비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예약 가능 시점, 처리할 수 있는 작업의 범위, 부품 조달과 수리 진행 안내가 함께 살펴야 할 항목이다. 센터마다 규모와 역할이 다를 수 있어 단순한 숫자 비교만으로 이용 편의를 단정하기도 어렵다.
테슬라 피해구제 신청과 수치 해석
한국소비자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6년 8월까지 테슬라코리아의 전기차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52건이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28건, 기아는 22건으로 두 회사 합계는 50건이다.
신청 건수는 소비자 불편을 살펴볼 자료지만 고장률과 같은 뜻은 아니다. 운행 차량 대수에 따른 비율이 아니며, 접수 사유와 처리 결과도 각각 확인해야 한다. 52건을 모두 동일한 결함이나 수리 지연 사례로 묶을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수치를 브랜드별 품질 순위처럼 해석하기보다 어떤 문제가 분쟁으로 이어졌는지 구분하는 일이 중요하다. 구매를 앞둔 소비자라면 실제 이용할 서비스센터의 예약 절차와 수리 범위, 부품 확보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할인이나 주행거리와 함께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조건이다.
BYD 전기버스 운행 중단 사례
BYD와 관련해 국감에서 거론된 사례는 승용차가 아닌 전기버스다. 정 의원은 인천에서 부품 부족으로 약 300일 가까이 운행하지 못한 사례와 경기도에서 한 달 이상 멈춰 선 버스들을 언급했다.
이 사례를 BYD 승용차의 일반적인 수리 대기기간으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 승용차 구매자 모두가 같은 상황을 겪는다는 근거도 아니다. 다만 부품 공급이 늦어지면 차량을 소유하고도 운행하지 못하는 기간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확인할 대목이다.
특히 사업용 차량은 운행 중단이 업무 차질로 이어질 수 있어 부품 공급과 정비 지원이 구매 판단에 영향을 준다. 전기차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판매 규모에 걸맞은 서비스 체계가 갖춰졌는지 살피는 이유다. 차량 인도 뒤에도 정비와 부품 공급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쟁력으로 남는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