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류 식이섬유와 아침 식단 구성
오렌지주스·자몽·복용약 주의사항

60대 이후에는 근육량과 신체 활동량이 줄면서 혈당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이 많다. 아침을 거르거나 빵과 달콤한 음료로 끼니를 대신하는 습관도 식사 구성을 돌아보게 하는 요인이다.

오렌지와 귤 같은 감귤류는 비타민 C와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는 과일이다. 다만 아침에 한 개를 먹는 것만으로 당뇨병이 치료되거나 혈당이 저절로 조절되는 것은 아니다. 과일의 종류뿐 아니라 먹는 형태와 양, 함께 먹는 식품이 식단에서 중요해진다.

감귤류 식이섬유와 혈당 관리

사진 : 귤  / unsplash.com
사진 : 귤 / unsplash.com
오렌지와 귤에는 탄수화물과 자연적인 당분이 들어 있어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식품으로 볼 수 없다. 과육을 통째로 먹으면 식이섬유도 함께 섭취할 수 있으며, 식이섬유는 탄수화물의 소화·흡수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감귤류의 플라보노이드와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과 대사 건강 측면에서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성분의 가능성이 연구됐다는 사실이 과일 섭취만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거나 당뇨병을 예방한다는 뜻은 아니다. 특정 과일을 치료법처럼 받아들이기보다 식단의 일부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중간 크기 오렌지 한 개는 대략 60kcal와 탄수화물 약 15g을 포함한다. 크기와 품종에 따라 실제 수치는 달라지고, 귤은 크기가 작더라도 먹는 개수가 늘면 섭취량이 달라진다.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면 과일을 더하기 전 밥이나 빵을 포함한 한 끼의 탄수화물 양도 함께 살펴야 한다.

주스 대신 통과일, 아침 식단 구성

사진 : 귤 주스 / unsplash.com
사진 : 귤 주스 / unsplash.com


같은 감귤류라도 주스는 통과일과 섭취 방식이 다르다. 착즙 과정에서 식이섬유가 상당 부분 줄어들 수 있고, 여러 개 분량을 한 잔으로 마시면 과일 섭취량이 쉽게 늘어난다. 무가당 100% 주스도 과일의 당분을 포함하므로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음료는 아니다.
사진 : 달걀, 요거트, 오트밀  / unsplash.com
사진 : 달걀, 요거트, 오트밀 / unsplash.com
오렌지 한 개만으로 아침을 끝내면 단백질 등 다른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다. 삶은 달걀이나 무가당 요거트, 오트밀을 곁들이면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함께 챙기는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 과일을 씹어 먹는 방식은 주스보다 섭취량과 속도를 조절하기에도 수월하다.

사진 : 감귤 과육에 붙은 하얀 섬유질 / unsplash.com
사진 : 감귤 과육에 붙은 하얀 섬유질 / unsplash.com
 굳이 모두 떼어낼 필요가 없다. 공복에 먹어야 특별한 효과가 생기는 것도 아니며,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가 있다면 식사와 함께 먹거나 섭취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과일 껍질을 만지기 전에는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좋다.

자몽과 복용약, 신장질환 주의

사진 : 자몽 / unsplash.com
사진 : 자몽 / unsplash.com
자몽은 일부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자몽 성분이 장에서 약물을 분해하는 효소에 영향을 줘 일부 고지혈증 치료제나 혈압약의 혈중 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모든 약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의사나 약사에게 자몽 섭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신장 기능 저하로 칼륨 섭취를 제한하는 사람도 감귤류의 종류와 양을 의료진과 상의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이 높은 경우에는 개인별 식사 계획에 맞춰 과일 양을 조절해야 한다. 아침 식탁에서 오렌지나 귤을 고를 때도 한 가지 과일에 기대기보다 전체 식사와 건강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