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의 애마로 유명했던 마이바흐, 신형 S클래스로 국내 시장 공략 나선다

롤스로이스, 벤틀리가 긴장하는 이유… V12 엔진 품은 초호화 세단의 귀환



유독 한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는 차가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 이야기다. 올해 3분기, 더욱 강력해진 신형 모델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 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성공의 상징’으로 통한다. 거대한 ‘한국 시장’에서의 특별한 위상, 그리고 심장을 울리는 ‘압도적 성능’ 덕분에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과연 어떤 매력이 국내 자산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

본고장 독일마저 제친, 유별난 한국의 마이바흐 사랑





의외의 사실일 수 있지만, 마이바흐는 본고장인 독일보다 한국에서 더 높은 인기를 누린다. 한국은 중국, 미국에 이어 전 세계 3위의 마이바흐 판매 시장이다. 그 수요가 얼마나 탄탄한지, 벤츠는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을 서울 압구정에 열었을 정도다.

실제 판매량이 이를 증명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마이바흐는 총 1138대에 이른다. 이 중 핵심 모델인 마이바흐 S클래스는 644대가 팔리며 브랜드의 인기를 견인했다.

단순한 고급차를 넘어 성공의 아이콘이 되다





마이바흐가 이토록 사랑받는 배경에는 ‘성공’이라는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애마로 알려지면서 그 상징성이 더욱 굳어졌다. 성공한 기업가나 전문직 종사자라면 한 번쯤 자신의 드림카 리스트에 올려봤을 법한 모델이다.

과거 이 회장이 이용했던 ‘마이바흐 62S’는 전장 6m가 넘는 거대한 차체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이후 독립 브랜드였던 마이바흐는 벤츠 S클래스 기반의 최상위 럭셔리 서브 브랜드로 재탄생하며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모든 것을 압도하는 성능과 공간의 미학





올해 3분기 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2021년 나온 모델의 부분변경 버전이다. 핵심은 심장이다. 최상위 S680 모델에는 V12 6.0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91.7kgf·m라는 막강한 힘을 뿜어낸다.

외관은 마이바흐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곳곳의 크롬 장식으로 일반 S클래스와 격을 달리한다. 실내 공간은 더욱 극적이다. 일반 S클래스 롱휠베이스 모델보다 휠베이스를 18cm나 늘려 뒷좌석 탑승객에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은 최상의 승차감을 구현한다. 특히 마이바흐 전용 주행 모드를 선택하면 가속 페달 반응까지 한층 부드러워져 완벽한 ‘쇼퍼드리븐’ 세단의 진가를 경험하게 된다.

국내에는 마이바흐 S580과 마이바흐 S680 등 3개 라인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3억 1700만 원에서 시작해 최상위 모델은 4억 700만 원에 달한다. 벤츠가 신형 S클래스와 함께 마이바흐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이 포진한 국내 초고가 세단 시장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