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플랫폼으로 완전히 달라진 차체 강성, 첨단 안전 기능은 덤

중형차 넘보는 상품성… 현대차가 ‘플레오스 커넥트’에 담은 진짜 의도



현대자동차가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의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단순히 연비를 높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아니다.
차체 강성, 하이브리드 성능, 그리고 디지털 경험까지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변화를 예고했다.

준중형 세단의 틀을 깨려는 현대차의 시도가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대형 세단급 차체 강성을 구현한 이유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었다. 신형 아반떼는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기존 52.6%에서 58.7%로 높였다. 차체 평균 인장 강도 역시 718MPa로 4.7% 개선됐다. 뼈대부터 달라진 셈이다.

전면 범퍼와 대시 패널 구조를 강화해 정면충돌 시 탑승 공간의 변형을 최소화했다. B필러와 사이드실에도 보강 구조를 더해 측면 충돌 대응 능력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여기에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10개의 에어백 등 첨단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전자식 변속 레버 P단 긴급제동’ 기능도 눈에 띈다. 운전자가 P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가속이 제한되고 네 바퀴에 제동력이 전달되는 방식이다. 만약의 사고를 막기 위한 이중 안전장치다.





157마력인데 연비까지 잡은 하이브리드 성능



신형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심장은 3세대 스마트스트림 1.6 GDI 엔진이다. 2세대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45kW 구동모터가 결합해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157마력을 발휘한다. 기존보다 16마력이나 높아졌다.

단순히 숫자만 오른 것이 아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5.8% 단축됐고, 시속 80km에서 120km까지의 추월 가속 성능은 16.7%나 향상됐다.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체감되는 성능 개선 폭은 더 클 수 있다.



성능을 높였지만 효율은 놓치지 않았다. 17인치 휠 기준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10% 이상 개선될 예정이다. 공기저항계수를 0.26Cd까지 낮추고 스마트 회생제동 3.0을 탑재하는 등 효율 개선을 위한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스마트폰처럼 변한 실내, 디지털 경험의 핵심



신형 아반떼는 기존보다 전장이 55mm, 전폭과 휠베이스는 각각 30mm 늘었다. 커진 차체는 고스란히 실내 공간 확대로 이어졌다. 특히 뒷좌석 레그룸과 헤드룸, 숄더룸은 동급 최고 수준을 확보했다.



트렁크 용량은 479리터로, 입구 폭도 45mm 넓혀 유모차처럼 부피가 큰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하게 만들었다. 더 이상 ‘사회초년생의 차’라는 수식어에 갇히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실내의 핵심은 단연 디지털 경험이다. 14.6인치와 12.9인치 디스플레이, 그리고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된다. 생성형 AI 비서 ‘글레오 AI’와 오픈형 앱 마켓을 통해 스마트폰처럼 필요한 기능을 차 안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신형 아반떼는 강화된 안전성과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 확장된 디지털 경험을 앞세워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준중형 세단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중형차 수준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성공의 관건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