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형 세단이 독점하던 VIP 의전 시장의 지각변동 예고

단순히 크기만 키운 미니밴이 아니다…530마력 파워트레인 탑재

국내에서 ‘아빠차’의 상징으로 통하는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가볍게 뛰어넘는 모델이 등장했다. 화웨이의 기술력이 집약된 HIMA 연합 브랜드 마에스트로가 공개한 V800이 그 주인공이다.

이 차량은 단순히 거대한 차체를 넘어 압도적인 크기, 강력한 성능, 그리고 화웨이의 기술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기존 의전차 시장의 문법을 새로 쓰고 있다. 중국에서 시작된 초호화 MPV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카니발보다 340mm 더 긴 차체가 주는 의미

기존 미니밴의 기준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마에스트로 V800은 전장 5495mm, 휠베이스 3430mm라는 거대한 체구를 자랑한다. 이는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비교해도 전장과 축간거리가 각각 340mm 이상 긴 수치로, 실내 공간의 광활함을 짐작하게 한다.


전폭 역시 2m에 육박해 도로 위에서 대형 SUV를 압도하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외관은 대형 LED 조명과 고급스러운 투톤 컬러를 적용해 차량의 위엄을 한층 강조하며, VIP 의전 차량으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530마력, 주행거리 걱정 없는 전기 MPV의 비밀

거대한 차체를 이끄는 힘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마에스트로 V800의 핵심은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발전기로만 활용하는 레인지 익스텐더 시스템이다. 실제 구동은 듀얼 전기모터가 담당하며, 합산 최고출력은 530마력에 달한다.


63.2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만으로 275km를 주행할 수 있다. 장거리 이동 시에는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해주기 때문에, 전기차의 단점인 충전 스트레스 없이 강력한 가속력과 효율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구조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퍼스트클래스



실내는 이동하는 퍼스트클래스를 지향한다. 2+2+3 구조의 7인승 레이아웃을 채택했으며, 핵심은 단연 2열 VIP 시트다.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를 연상시키는 독립 시트는 최고급 가죽으로 마감됐고, 천장에는 밤하늘을 수놓은 듯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적용돼 깊은 몰입감을 자아낸다.


이동 중에도 최고 수준의 휴식과 업무 처리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설계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기업 총수나 최정상급 연예인의 이동 차량으로 사용될 경우, 그 가치는 더욱 부각된다.

마에스트로 V800은 토요타 알파드 같은 기존 고급 미니밴을 넘어 마이바흐와 같은 초호화 브랜드와 경쟁을 선언한 모델이다. 화웨이의 최첨단 ICT 기술이 집약된 상징적인 제품으로, 중국 럭셔리카 시장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는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