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탑, ‘오징어 게임 시즌2’ 타노스 연기 혹평에 대한 소감 밝혀
탑 (최승현) ‘오징어 게임2’ 사진
배우 탑(본명 최승현, 38)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타노스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게임에 돌아온 성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 간의 치열한 대결을 다루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오징어 게임’과 ‘웬즈데이’에 이어 넷플릭스 역대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징어 게임2’ 사진
탑은 지난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후, 빅뱅을 탈퇴하며 “한국에서의 복귀는 없다”는 입장을 밝혀 사실상 은퇴를 시사했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 시즌2’에 합류하며 공식적인 복귀 소식을 알렸고, 이는 대중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오징어 게임2’ 사진
탑은 연기 혹평에 대한 질문에 “혹독하지 않다”며 “연기와 캐릭터에 대한 호불호는 주관적인 평가이며, 관객들이 평가해주는 것이 맞다. 제가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제 연기에 대해 직접 말하는 것은 경솔할 수 있다. 관객들의 평가를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은 공부하고 배워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과거 대마초 흡연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제가 저지른 일은 범법행위다. 그에 대한 죗값을 치러야 하며 평생 반성해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중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서는 “대중의 반응은 제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한 번에 반응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경솔했던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대중을 설득해나가는 것은 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탑은 자신이 연기한 타노스 캐릭터에 대해 “핑계를 대는 것은 아니지만, 타노스는 실패한 힙합 루저이자 단순하고 한심한 인물이다. 감독님이 쓴 시나리오 속 랩 가사는 길었지만, 저는 더 단순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타노스는 몸은 컸지만 정신 연령은 어린아이 같은 캐릭터다. 우스꽝스러운 랩과 과장된 행동은 연기하는 저에게도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노스는 MZ세대 중 약물에 의존하며 몰락한 인물을 풍자하는 캐릭터다.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캐릭터였기에 출연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특히 극 중 마약을 투약하는 장면에 대해 “촬영 당시에도 수백 명의 스태프가 있는 현장에서 그 장면을 연기하는 것은 매우 부끄럽고 힘든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것 또한 제가 맡은 역할의 숙제였고,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탑은 “연기와 관련된 혹평과 호평을 모두 받아들이며 앞으로 더 나은 배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