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혈서까지?!” 1950년대 여성국극 열풍, 웹툰 ‘정년이’로 생생하게 부활!

요즘 뜨겁게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 ‘정년이’! 그 원작 웹툰은 더욱 놀랍습니다. 1950년대 한국을 휩쓸었던 여성국극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서이레 작가의 ‘정년이’는, 3년간의 연재 기간 동안 독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여성 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여성국극, 그 흥미진진한 세계 속으로!



여성 배우들만으로 이루어진 무대, 남성 역할까지 여성이 소화하는 파격적인 연기! 여성국극은 그 자체로 독특하고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특히 여성 인권이 낮았던 195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은 여성국극의 존재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웹툰 ‘정년이’는 돈을 벌기 위해 국극단에 발을 들인 주인공 윤정년이 무대 위에서 진정한 자유와 열정을 발견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정년이가 ‘춘향전’의 방자 역할을 맡아 남장을 하고 연기하는 모습, 라이벌 허영서와 경쟁하며 실력을 키워나가는 모습 등은 독자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합니다.

시간 여행을 떠난 듯 생생한 1950년대 여성국극 이야기!

‘정년이’는 단순한 허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서이레 작가는 2년간의 깊이 있는 자료 조사를 통해 1950년대 여성국극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냈습니다. 기마경찰이 동원될 정도로 엄청났던 인기, 쌀가마니로 가득 채워진 극단의 수입, 배우들에게 혈서를 보낼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팬덤까지!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극단 내 연습생들의 치열한 경쟁, 배우들 간의 질투와 우정, 그리고 사랑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이야기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정년이와 허영서의 팽팽한 신경전, 극단 선배들의 따뜻한 조언, 그리고 정년을 짝사랑하는 동료 배우의 애틋한 마음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국내 자료 부족? 일본 ‘다카라즈카 가극단’에서 답을 찾다!

놀랍게도 서이레 작가는 국내 여성국극 자료가 부족하여 일본의 ‘다카라즈카 가극단’까지 연구했다고 합니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은 여성만으로 구성된 뮤지컬 극단으로, 여성국극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서 작가는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역사와 공연 방식, 배우 육성 시스템 등을 참고하여 ‘정년이’에 현실감을 더했습니다.

여성 서사의 새로운 장을 연 웹툰 ‘정년이’! ‘정년이’는 단순한 오락 웹툰을 넘어 여성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성장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21회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은 이러한 작품성을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서이레 작가는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지금 바로 웹툰 ‘정년이’를 통해 1950년대 여성국극의 화려한 세계와 그 속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성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