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복스 출신 이가이, 20년 만에 근황 전하며 진심 어린 사과
베이비복스 출신 이가인 /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1월 6일, 한 베이비복스 팬의 유튜브 채널에 남긴 댓글을 통해 이가이는 “이희정, 이지수, 이가이로 활동했던 사람”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 개명 후 새로운 이름으로 살고 있다”며 “방송사에서 연락이 오고 식당으로 찾아오는 일이 많아 지금은 일을 쉬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팬들에게 미안함 전한 이가이
이가이는 “오랜 친구가 나를 대신해 분노해준 영상들을 보며 미안함을 느꼈다”며 “이미 지나간 일은 전부 내 잘못이라 생각하고 살고 있다. 팬클럽 분들, 대중을 속이고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산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베이비복스의 무대를 보며 옛 기억에 잠겼다며, “부족한 나를 기억해주시고 억울함을 대신 풀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논란 당시 상황 설명과 사과
이가이는 과거 팀 탈퇴 시 불거졌던 나이 속임수 논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원래는 혼성 그룹으로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사장님의 권유로 어린 멤버들 사이에 합류하게 됐다”며 “사장님은 ‘나이를 속이는 것은 다들 하는 일’이라며 나를 안심시켰지만, 스스로 죄책감을 견디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춤을 추는 게 힘들어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다음 앨범에서는 건반만 치고 노래만 하라고 했었다”며 “하지만 결국 진실은 숨길 수 없었고, 나이 논란이 밝혀지며 팀을 떠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상 제작자에 대한 사과와 감사
이가이는 자신을 소재로 한 콘텐츠를 제작한 유튜브 영상 제작자에게도 감사와 사과를 전했다. “제 이름으로 만든 영상이나 예전 영상을 사용해도 된다”며 “죄인인 저를 신경 쓰지 마시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길에서 저를 알아본다면 꼭 자신이 그 영상 제작자라고 말해달라. 식혜 한 그릇 대접하고 싶다”며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나이 논란에 대한 솔직한 고백
이가이는 당시를 떠올리며 “떼돈을 벌어준다는 말에 철썩 믿고 무모하게 뛰어들었다”며 “팬들과 대중을 속인 어리석은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덜 늙은 시절에 웃으며 노래했던 모습을 기억해주시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했다.
향후 활동 여부는 불투명
현재 방송사들의 연락이 이어지고 있는 이가이가 향후 방송 활동을 이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진심 어린 고백과 사과를 전한 그의 메시지는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베이비복스의 전성기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은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줘서 고맙다”며 이가이의 솔직함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