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직후 방송국 한복판서 벌어진 납치 미수 사건 전말
알고 보니 범인은 번듯한 회사원, 장윤정이 직접 밝힌 그날의 기억

사진=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사진=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장윤정이 과거 방송국 한복판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했던 아찔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장윤정은 과거 자신이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을 직접 언급했다. 1988년 당대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생방송 전국은 지금’을 진행하던 시절의 일이다.

생방송 직후 벌어진 끔찍한 사건



당시 MC로 함께 호흡을 맞추던 임성훈과 생방송을 진행하던 그는 평생 잊지 못할 공포의 순간을 회상했다.

장윤정은 “생방송 스튜디오에는 매일 보는 스태프들만 있기 마련인데, 그날따라 처음 보는 분이 앉아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KBS 본관에서 생방송이 끝나고 나가는데 그분이 저를 부르면서 ‘저랑 얘기 좀 하자’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순간, 낌새를 눈치챈 것은 함께 있던 MC 임성훈이었다. 장윤정은 “임성훈 아저씨가 느낌이 이상했는지 저를 가로막았는데, 그 남성이 계속 저랑 얘기해야 한다며 실랑이를 벌였다”고 전했다.

상황은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장윤정은 “갑자기 뒤에서 임성훈 아저씨가 ‘윤정아 뛰어!’라고 외쳤다. 그 남자가 아저씨를 밀치고 저를 잡으려고 달려왔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곧장 달리면서 경비실을 향해 살려달라고 소리쳤고, 남성이 자신을 덮치면서 경비원과 셋이 함께 바닥을 뒹굴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뒤따라온 임성훈이 남성을 제압했고, 괴한은 경찰에 인계됐다.

범인의 정체는 번듯한 증권사 직원



더욱 놀라운 사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모두를 공포에 떨게 한 괴한의 정체는 번듯한 직장을 가진 증권사 직원으로 드러나 더 큰 충격을 안겼다. 특별한 원한 관계나 동기는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윤정의 고백에 함께 출연한 출연진들은 물론, 시청자들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위험한 상황에서 임성훈의 기지가 빛을 발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미스코리아에서 방송인으로 장윤정은 누구



한편, 해당 일화를 공개한 방송인 장윤정은 1987년 미스코리아 진(眞) 출신이다. 이후 빼어난 미모와 안정적인 진행 실력으로 ‘생방송 전국은 지금’, ‘토요대행진’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80~90년대 대표적인 MC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