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 강한 ‘마라탕후루’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가수 서이브, 2026 F/W 서울패션위크 런웨이 모델로 발탁
모델 이파니의 딸로도 유명한 그녀, 14세의 나이에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무대를 압도하며 시선 집중

서이브. <br>사진=팡스타
서이브.
사진=팡스타


전국을 ‘마라탕후루’ 열풍으로 물들였던 앳된 소녀를 기억하는가. 가수 겸 크리에이터 서이브가 이제는 패션모델로서 대중 앞에 섰다. 음악과 콘텐츠를 넘어 패션계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차세대 아이콘으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서이브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F/W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녀가 선 무대는 윤종규 디자이너가 이끄는 브랜드 ‘존앤3:21(JOHN&3:21)’의 컬렉션 쇼였다.

14세 소녀, 런웨이를 압도하다



이번 존앤3:21 컬렉션은 ‘울림(Reverberation)’이라는 깊이 있는 주제를 다뤘다. 현대 사회의 복잡한 소음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의상에 담아냈다. 서이브는 이러한 메시지에 맞춰, 발랄한 가수로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차분하고 집중도 높은 워킹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는 그녀의 첫 런웨이가 아니다. 지난해 최연소 모델로 패션위크 무대에 데뷔한 바 있는 서이브는 두 번째 무대에서 한층 더 성숙하고 깊어진 표현력을 과시했다. 첫 무대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프로 모델 못지않은 여유와 카리스마가 돋보였다.

철저한 준비가 만든 프로의 무대



이러한 완벽한 무대 뒤에는 철저한 노력이 있었다. 소속사에 따르면 서이브는 쇼를 앞두고 진행된 전체 리허설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동선과 음악, 무대 전체의 흐름을 수없이 반복 점검하며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다.

쇼를 마친 서이브는 “워킹 직전에는 많이 떨렸지만, 리허설 때 익혔던 동선과 감각을 최대한 떠올리며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14세 소녀다운 풋풋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모델 이파니의 딸 재능을 물려받다



서이브가 가진 남다른 끼와 재능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2012년생인 그녀는 모델 출신 방송인 이파니와 뮤지컬 배우 서성민의 딸이다. 어머니의 모델로서의 재능과 아버지의 무대 장악력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셈이다.

2024년 발표한 ‘마라탕후루’ 한 곡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린 서이브. 이제는 한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패션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성공적으로 발을 내디뎠다. 다재다능함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그녀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