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의 선택, ‘철이 없었다’는 고백 뒤에 숨겨진 이야기

이혼 후 다시 부모님 댁으로…최근 방송서 눈물로 전한 근황

배우 양정아.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캡처
배우 양정아.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캡처


배우 양정아가 오랜 침묵을 깨고 자신의 삶을 둘러싼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그는 늦은 나이의 결혼과 짧았던 결혼 생활, 그리고 최근 겪고 있는 아픈 가족사까지 담담하게 털어놨다. 동료들과의 대화 속에서 나온 그의 고백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대체 무엇이 그를 이토록 솔직하게 만들었을까.

최근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양정아는 이혼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언급했다. 그는 “43살에 결혼했다. 급하게, 빨리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결혼 전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결혼 후 2년 만에 이혼하고 다시 부모님 댁으로 돌아왔다는 사실도 밝혔다.

주변에서는 “판단력이 있을 나이에 한 결혼 아니냐”고 물었지만, 그의 대답은 의외였다. “그때도 철이 없었다. 그건 철이 든 것과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배우 양정아.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캡처
배우 양정아.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캡처


43살의 늦은 결혼, 왜 ‘철없던 선택’이라 말했나



그녀가 말한 ‘철없던 선택’은 무엇을 의미했을까. 양정아는 지난 2013년, 3세 연하의 사업가와 백년가약을 맺으며 세간의 축복을 받았다. 당시 43세, 늦은 나이였지만 행복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길지 않았다. 약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고, 2018년 이혼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급하게’ 했던 결정이 결국 상처로 돌아온 셈이다. 누구나 인생의 중요한 선택 앞에서 조급함이 때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의 고백은 보여준다.

이혼 후 그녀가 마주한 또 다른 시련, 가족사



개인적인 아픔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양정아는 이혼 후 겪고 있는 또 다른 시련, 바로 어머니의 투병 사실을 눈물로 고백했다. 그는 “작년 12월부터 내 생활은 다 멈췄다”며 힘겹게 입을 뗐다.

어머니가 허리 골절로 입원하시면서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는 “엄마랑 5분 만이라도 눈을 마주치고, 엄마가 내 이름을 불러주고, 같이 대화를 하는 게 소원”이라며 오열했다. 평범했던 일상이 가장 간절한 소원이 되어버린 상황에 시청자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배우로서 화려한 삶 뒤에 가려졌던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아픔이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늦깎이 결혼과 이혼, 그리고 어머니의 간병까지. 겹겹이 쌓인 시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려는 그의 모습에 조용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