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에 내린 인생 최대 결단, 담배 대신 술을 끊게 된 진짜 배경
신작 ‘호프’에서 조인성 옆에 선 그의 최근 모습에 관심 집중
사진=tvN ‘유 퀴즈 온더 블럭’, 유튜브 ‘엘르 코리아_ELLE KOREA’ 캡처
배우 황정민의 얼굴에서 트레이드마크였던 ‘술톤’이 실종됐다. 최근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 홍보차 공개된 유튜브 영상과 화보에서 그는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한결 밝아진 피부 톤과 날렵해진 턱선은 대중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극적인 변화 뒤에는 2년간 이어진 ‘금주’와 ‘50세의 선물’이라는 특별한 약속이 숨어있다. 여기에 배우로서의 생명을 위협했던 ‘기억력’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그가 술잔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구체적인 상황으로 관심이 집중된다.
담배 끊으니 술 더 마셔…50세의 선물이 바뀐 배경
주변의 권유나 건강 악화가 아니었다. 황정민의 금주는 온전히 자신과의 약속에서 시작됐다. 그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50세에 나에게 주는 선물을 뭘 할까 고민했다”며 “술이나 담배 중에 하나를 끊자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그의 첫 번째 선택은 담배였다. 하지만 금연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았다. 담배를 끊자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술을 더 마시게 된 것이다. 결국 선물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판단한 그는 목표를 수정해 금주로 방향을 틀었다.
유튜브 ‘엘르 코리아_ELLE KOREA’ 캡처
기억력이 떨어지고 잔실수가 늘어난 결정적 계기
목표 수정에는 보다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했다. 늘어난 음주량은 배우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황정민 스스로 “술을 많이 마셨더니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현장에서 잔실수도 많아졌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대사 암기는 물론,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해야 하는 배우에게 기억력 감퇴는 치명적이다. 잦은 음주로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을 겪어본 직장인이라면 그의 고충에 깊이 공감할 수 있다. 그는 결국 “나 자신에게 휴식을 주자”는 생각으로 2년 넘게 술을 입에 대지 않고 있다.
금주 후 그의 변화는 뚜렷하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엘르 코리아’ 영상에서 그는 검은색 니트 차림으로 등장해 한층 건강하고 세련된 매력을 발산했다. 네티즌들은 “술톤 사라지니 조인성 옆에서도 안 밀린다”, “자기관리가 정말 철저하다”, “진정한 프로의 모습”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황정민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는 오는 7월 15일 개봉한다. ‘호프’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 외곽에서 미지의 존재가 목격된 후, 그 실체를 수색하다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처한 주민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은 마을의 비공식 수사관 범석 역을 맡았다.
유튜브 ‘엘르 코리아_ELLE KOREA’ 캡처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