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식이와 혈액순환 관련성
동물실험·인지 기능 조사에서 확인된 관찰

치킨, 감자튀김, 케찹
치킨과 감자튀김을 즐기는 식습관은 탈모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튀김류를 자주 먹는다고 곧바로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고지방식이와 혈관 건강, 모낭 재생을 함께 살펴본 연구들이 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모낭 변화가 관찰됐고, 1만8080명을 살펴본 조사에서는 튀김 섭취와 학습·기억력의 관련성이 보고됐다. 각각 동물실험과 관찰 조사인 만큼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과 원인 관계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튀김류의 영향은 탈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포화지방산 섭취와 남성호르몬, 위산 분비까지 여러 건강 요소가 식단과 연결돼 거론된다. 평소 튀김을 먹는 횟수와 전체 식습관을 함께 보는 이유다.
고지방 튀김 식습관이 모낭 재생에 미치는 영향 연구 모습.
고지방 튀김 식습관이 모낭 재생에 미치는 영향 연구 모습.
고지방 튀김 식습관이 모낭 재생에 미치는 영향 연구 모습.

고지방식이와 모낭 재생

튀김류가 모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에는 혈액순환이 등장한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고, 혈관 건강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모낭은 혈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는다. 모낭 주변의 혈류가 저하되면 영양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혈중 지방 수치가 높아지는 것과 탈모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됐다는 뜻은 아니다.

일본 도쿄의대 연구팀은 쥐에게 지방 함량이 높은 식단을 제공하고 모발과 모낭 변화를 관찰했다. 고지방식이를 먹은 쥐에게 탈모가 나타났으며, 연구팀은 식단이 모낭의 정상적인 재생을 방해할 가능성을 살폈다.

실험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탈모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므로, 특정 음식 하나를 원인으로 단정하기보다 식습관과 건강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사진 : 탈모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탈모

기억력 조사와 혈관 문제

나이두 교수가 1만8080명을 대상으로 살펴본 조사에서는 튀김류를 많이 먹는 집단의 학습 능력과 기억력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섭취량에 따른 집단 간 차이를 관찰한 결과로, 튀김이 인지 기능 저하를 일으킨다고 확정한 실험은 아니다.

가능한 설명으로는 뇌혈관의 염증과 손상이 제시됐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 식습관이 혈관에 불리한 변화를 일으키고, 뇌 기능과 연관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치킨과 감자튀김 등 튀김 음식 섭취 시 위장 부담 주의 필요.
치킨과 감자튀김 등 튀김 음식 섭취 시 위장 부담 주의 필요.
치킨과 감자튀김 등 튀김 음식 섭취 시 위장 부담 주의 필요.

포화지방과 위장 부담

포화지방산이 많은 육류와 버터, 치즈, 아이스크림, 마가린 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관련해 거론된다. 감자튀김을 포함한 패스트푸드도 식단을 구성하는 지방의 양을 살필 때 함께 고려할 수 있다. 특정 음식이 남성호르몬을 반드시 낮춘다는 의미는 아니며, 과도한 섭취와 식단 전반의 균형이 쟁점이다.

튀김류는 위산 분비를 늘릴 수 있는 음식으로도 언급된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은 고지방 식사 뒤 증상이 달라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치킨이나 감자튀김을 자주 먹는다면 섭취 횟수와 양을 조절하고, 증상이 반복될 때는 식사 후 불편감과 함께 기록하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
튀김류 섭취와 기억력 저하 관련 연구 결과를 설명하는 모습.
튀김류 섭취와 기억력 저하 관련 연구 결과를 설명하는 모습.
튀김류 섭취와 기억력 저하 관련 연구 결과를 설명하는 모습.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