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현대차 국내 판매 경쟁과 누적 실적 흐름

스포티지·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구성 변화

기아 스포티지 / 기아
기아 스포티지 / 기아


현대차의 생산 차질이 끝난 뒤에도 국내 판매 순위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10월에는 기아와 현대차의 판매 격차가 다시 벌어졌고, 연초부터 이어진 월간 순위 경쟁도 다섯 번째 역전으로 기록됐다.

월간 실적만의 흐름도 아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현대차에 11만 대 넘게 뒤졌던 기아는 올해 누적 판매에서도 앞서기 시작했다. 스포티지와 친환경차 판매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는 신차와 할인 혜택으로 연말 반격에 나섰다.

기아 성장과 현대차 감소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10월 기아의 국내 판매량은 5만1007대로 전년 동월보다 27.5% 늘었다. 전월과 비교해도 11.6%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4만6532대를 판매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0.0% 감소했다.

두 회사의 월간 판매 격차는 4475대다. 제네시스를 제외한 현대차 브랜드 판매량은 4만590대로 기아보다 1만417대 적었다. 10월 국산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 10만3078대 가운데 기아 점유율은 49.5%,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45.1%였다.

올해 기아가 월간 판매에서 현대차를 앞선 것은 4월과 5월, 7월, 8월에 이어 다섯 번째다. 7~8월에는 현대차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격차에 영향을 줬지만, 10월에는 생산이 정상화된 뒤에도 기아가 우위를 지켰다.

기아 스포티지 / 기아
기아 스포티지 / 기아




누적 판매와 스포티지 강세



1~10월 누적 판매량은 기아 48만7308대, 현대차 47만8308대로 집계됐다. 기아가 9000대 앞선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현대차가 56만6262대, 기아가 45만3943대로 양사의 차이가 11만2319대에 달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10월 7708대 판매돼 국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90.1% 증가했고,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3070대였다. 쏘렌토는 6784대, 카니발은 5570대, 셀토스는 4816대, 레이는 4497대 판매돼 기아 차종 5개가 국산차 상위 10위에 들었다.

기아 더 뉴 카니발 / 기아
기아 더 뉴 카니발 / 기아


쏘렌토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한 비중은 87.9%였다. 카니발은 전년 동월 대비 23.4%, 셀토스는 43.1%, 레이는 33.0% 늘었다. 한 차종의 반짝 상승보다 여러 차급의 판매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한 모습이다.

친환경차 격차와 현대차의 반격



친환경차에서도 기아가 앞섰다. 10월 하이브리드 판매는 기아 1만8539대, 현대차 1만5207대였다. 전기차는 기아가 PV5를 포함해 1만3169대를 판매한 반면, 현대차는 6779대에 그쳤다.

기아 쏘렌토 / 기아
기아 쏘렌토 / 기아


기아 EV5는 3558대, EV3는 3124대가 팔렸고 두 모델은 전년 동월보다 각각 209%, 195% 증가했다. 레이 EV도 1525대 판매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1903대, 아이오닉 9 1099대를 판매했지만 전기차 전체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현대차 주력 SUV는 부진했다. 싼타페는 2469대로 49.2%, 신형 출시를 앞둔 투싼은 1590대로 59.3% 감소했다. 반면 그랜저는 6989대로 37.7% 늘었고, 제네시스는 5942대로 34.4% 줄었다.

신형 투싼과 아반떼 하이브리드 출고가 시작됐고, GV80 하이브리드는 첫 달 959대 판매됐다. 현대차는 11월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등에 금융 혜택을 내걸었으며, 기아도 16개 차종 1만 대를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연말 두 달의 판매 실적은 신차 출고와 판촉 경쟁의 영향을 함께 받게 됐다.

현대차 투싼 / 현대차
현대차 투싼 / 현대차


기아 쏘렌토 / 기아
기아 쏘렌토 / 기아


현대차 더 뉴 그랜저 / 기아
현대차 더 뉴 그랜저 / 기아


기아 PV5 패신저 / 기아
기아 PV5 패신저 / 기아


기아 쏘렌토 / 기아
기아 쏘렌토 / 기아


현대차 투싼 / 현대차
현대차 투싼 / 현대차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