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북미 휩쓴 대형 SUV ‘텔루라이드’ 2세대 풀체인지 디자인 공개
EV9 닮은 미래지향적 외관에 오프로드 감성 더한 ‘X-Pro’ 트림 눈길

기아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디자인 / 사진=기아
기아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디자인 / 사진=기아




기아가 북미 시장을 겨냥한 핵심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2세대 완전 변경 모델 디자인을 전격 공개했다.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변신은 연간 10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기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온 모델의 진화라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전동화 플래그십 EV9의 디자인 요소를 대거 채용하며 내연기관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EV9 감성 입은 압도적 존재감

2세대 텔루라이드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외관을 뜯어고쳤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부다. 수직형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적용해 웅장하면서도 단단한 인상을 심어준다. 보닛은 더욱 평평해졌고 차폭은 넓어져 대형 SUV 특유의 당당함을 강조했다. 여기에 EV9에서 호평받았던 플러쉬 도어 핸들과 삼각형 펜더 주름 디테일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더했다. 정통 SUV의 강인함과 최신 전동화 모델의 세련미를 절묘하게 섞은 모양새다.

기아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실내 디자인 / 사진=기아
기아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실내 디자인 / 사진=기아


호텔 라운지 같은 실내 공간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았다. 수평형 대시보드와 감싸는 듯한 랩어라운드 구조는 안정감을 준다. 실제 원목 인레이와 은은한 앰비언트 라이트는 고급 세단 못지않은 감성을 전달한다.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는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메쉬 타입 헤드레스트도 새롭게 적용된 포인트다. 단순히 가족을 태우는 차를 넘어 프리미엄 감성을 원하는 수요층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공간 활용성도 대폭 개선됐다. 기어 레버를 스티어링 휠 뒤편 칼럼으로 옮기면서 기존 센터 콘솔 공간이 운동장처럼 넓어졌다. 수납공간이 늘어나면서 가족 단위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차체 크기를 키워 2열과 3열 승하차가 한결 편해졌으며, 선루프를 장착하고도 헤드룸을 12.7mm나 더 확보해 3열 거주성 논란을 잠재웠다.

기아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실내 디자인 / 사진=기아
기아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실내 디자인 / 사진=기아

오프로드 본능 깨우는 X Pro

이번 풀체인지의 백미는 새롭게 추가된 ‘X-Pro’ 트림이다. 도심형 SUV 이미지를 벗고 거친 자연으로 나가고 싶은 아빠들의 로망을 자극한다. 블랙 컬러의 외장 디테일과 전용 메쉬형 그릴, 강인한 블랙 범퍼가 적용돼 한눈에 봐도 다른 모델과 차별화된다. 여기에 올터레인 타이어와 전후면 견인 후크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최저지상고를 9.1인치로 높여 험로 주행 능력을 강화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수요를 모두 잡겠다는 기아의 ‘양동 작전’이다.

2026년 북미 도로 점령 예고



기아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디자인 / 사진=기아
기아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디자인 / 사진=기아


2세대 텔루라이드는 2027년형 모델로, 실제 고객 인도는 2026년 1분기부터 시작된다. 구체적인 파워트레인 성능과 가격 정보는 2025년 LA 오토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모델을 비롯해 토요타 하이랜더, 혼다 파일럿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텔루라이드는 북미 시장에서 ‘없어서 못 파는 차’로 불릴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한국 브랜드 최초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고, 현지 딜러들이 웃돈을 얹어 파는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이번 2세대 모델이 전작의 영광을 이어받아 다시 한번 ‘K-SUV’의 저력을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기아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디자인 / 사진=기아
기아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디자인 / 사진=기아
기아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디자인 / 사진=기아
기아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디자인 / 사진=기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