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승합차 보조금 예산 전년 대비 82% 대폭 증액
현대차 ‘스타리아 EV’ 출시 임박하며 보조금 혜택 집중
실구매가 4천만 원대 예상, 어린이 통학차는 3천만 원 추가 지원
스타리아EV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그동안 승용차 위주로 편성됐던 지원금이 2026년을 기점으로 승합차와 화물차 등 상용차 부문에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디젤차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시점에서, 파격적인 보조금 혜택을 등에 업은 특정 모델이 등장을 앞두고 있어 예비 차주들의 관심이 뜨겁다.
전기 승합차 시대의 개막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2026년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전기 승합차 보조금 예산을 총 2,795억 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82%나 급증한 수치로, 전체 전기차 보조금 항목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 승용차 예산은 동결되고 화물차 예산은 축소된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정책 방향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큰 대형 승합차 보급 확대로 완전히 선회했음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출시가 미뤄졌던 다양한 전기 승합차 모델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EV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스타리아 EV 최대 수혜주 등극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소형 전기 승합차’에 대한 보조금 기준 신설이다. 정부는 승차 인원 11~15인승, 차량 길이 7m 미만인 전기 승합차에 대해 최대 1,500만 원의 국고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어린이 통학 차량으로 등록할 경우 지원 금액은 최대 3,000만 원까지 치솟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 EV’가 보조금 싹쓸이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젤 엔진의 소음과 진동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학원가와 법인 수요가 이 차량으로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
압도적인 성능과 주행거리 확보
스타리아EV / 사진=현대모터그룹
출시를 앞둔 스타리아 EV는 상용차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을 갖췄다. 84kWh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약 324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도심 내 운송은 물론 근거리 시외 주행까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거리다. 주목할 점은 충전 속도다. 350kW급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여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불과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바쁜 운송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상용차 차주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소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기존 전기 상용차인 ST1보다 배터리 용량은 늘리면서도 생산 단가는 낮춰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4천만 원대 실구매가 현실화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스타리아 EV의 출고가가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 상용차 ST1 사이인 중간 가격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고 보조금 최대 1,500만 원에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해지면 실구매가는 4,000만 원 초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 만약 보유 중인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전환할 경우 100만 원의 추가 지원금까지 챙길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은 더욱 줄어든다.
현대차는 이번 정책 변화에 발맞춰 스타리아 EV의 연간 판매 목표를 기존 1만 5,000대에서 2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내연기관 승합차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스타리아가 전동화 모델 출시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에 힘입어 ‘국민 승합차’의 지위를 굳건히 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소음과 매연 없는 쾌적한 통학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과 교육 시설 관계자들의 호응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