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사진=KBS2
구혜선이 이혼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10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우 겸 영화감독 구혜선이 최연소 멤버로 등장했다.

이날 구혜선의 “성균관대 학사 졸업 후 카이스트 석사로 입학했다. 영화감독과 작곡도 하고 있다”는 말에 박원숙은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어쩌다 그렇게 힘든 일을 겪었냐. 알콩달콩 살다가”라며 전 남편 안재현과의 이혼을 언급했다.

구혜선은 그저 미소를 짓는 걸로 반응했고, 혜은이는 “길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이냐”고 말했다. 박원숙은 “엄마 마음으로는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살아도 좋지만, 개인 취향이나 취미에 맞는 대로 공부하면서 성과내면서 사는 것도 대견하다”고 응원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KBS2 드라마 ‘블러드’(2015)를 통해 인연을 맺어 연인이 되었고,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알콩달콩 잉꼬부부 면모를 자랑하던 이들은 2019년 돌연 결혼 3년 만에 파경 소식과 함께 언론을 통해 폭로전을 펼쳤다. 이후 2020년 7월 이혼 조정이 합의되면서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사진=’신혼일기’ ‘꽃보다 남자’
사진=’신혼일기’ ‘꽃보다 남자’
구혜선은 자신을 스타덤에 올린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한창 체력이 좋았던 20대라 밤도 잘 새고, 제작진의 ‘내일도 철야 가능하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하는 ‘YES 걸’이었다는 그녀.

하지만, 정작 스태프들에게는 미움을 샀다고 고백했다. 구혜선은 “한 스태프가 오더니 ‘혜선아 제발, 네가 배고프다고 한마디만 하면 우리 밥 먹을 수 있어. 네가 말해야 우리가 씻을 수 있어’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주연 배우인 구혜선이 수돗가에서 비누로 머리 감고 말릴 정도니, 현장 스태프는 식사 시간도, 씻을 시간도 없던 것. 구혜선은 “그렇게 촬영하니까 사람들이 저를 싫어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내가 겁이 났다”고 속마음을 꺼낸 구혜선은 “‘밥 먹고 싶다’고 하면 다음에 캐스팅이 안 될까봐 걱정됐다. ‘구혜선은 체력이 좋다’는 말 덕분에 된 캐스팅도 있었으니까. 아파도 항상 ‘방금 약 먹었으니 3시간 후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며 착한아이 콤플렉스를 공개했다.
사진=KBS2
사진=KBS2
또 촬영 때마다 강박에 시달렸다는 구혜선은 “다이빙 연습을 하다가 뇌진탕이 왔다. 3~4일 구토증세가 있었었는데, 촬영 막바지에 폐차를 해야 할 정도로 큰 교통사고가 나면서 얼굴이 다 터져 결방해야만 했다. 입 주변을 다 꿰맨 상황이고 아물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두 번 결방할 수는 없으니까 그냥 가서 표정으로만 연기했다”고 충격적인 사실도 털어놨다.

2017년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청소 직원에게 발견된 구혜선은 “당시 ‘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 질환으로 쇼크가 오면서, 출연하던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하차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고기, 돼지고기, 달걀, 우유, 갑각류까지 다 안 됐다. 그때 먹을 수 있는 건 쌀밥밖에 없었다”면서 “그런 큰일을 겪고 항상 음식 먹는 것도 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만 39세인 구혜선은 “어릴 때는 공부가 싫었는데 지금은 재미있다. 숙제를 내주면 그걸 하는 게 너무 좋다. 누가 숙제를 내줄 나이가 아닌데 숙제를 해서 검사받는 게 너무 재밌다”라며 박사 과정까지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김은진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