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강세 속 세단 시장에 던진 기아의 새로운 승부수
전 트림 기본 사양 강화와 구매 부담 낮춘 금융 프로그램의 정체
기아의 대표 중형 세단 K5가 연식 변경 모델 ‘The 2027 K5’로 돌아왔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화려한 디자인 변경이 아닌, 실질적인 상품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기아는 ‘기본 사양 강화’와 ‘금융 프로그램’, 그리고 ‘트림별 상품성’ 조정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택했다. SUV 강세 속에서도 세단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계산기를 다시 두드리게 만드는 상황이다.
‘옵션 장난질 없다’ 선언의 배경, 기본 사양 강화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 변화는 거의 없다. 대신 기아는 운전자가 매일 사용하는 기능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가장 큰 변화는 전 트림에 100W C타입 USB 단자와 케이블을 기본으로 적용한 점이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차 안에서 충전하는 일이 잦은 운전자라면 체감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노블레스 트림에는 스마트 파워 트렁크를, 시그니처 트림에는 뒷좌석 높이조절 헤드레스트와 센터 암레스트를 기본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정 트림에만 몰아주던 선호 사양을 폭넓게 적용해 ‘옵션 장난’이라는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월 15만 원의 비밀, 금융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The 2027 K5의 파격적인 조건 뒤에는 구매 부담을 직접적으로 낮추기 위한 금융 프로그램이 자리 잡고 있다. 핵심은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다. 차량 가격의 최대 64%를 36개월까지 유예하고, 3.6%의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기아가 제시한 예시에 따르면, K5 2.0 가솔린 스마트 셀렉션(2,763만 원)을 선수율 30% 조건으로 구매할 경우 36개월간 월 15만 원만 납입하면 된다. 물론 이는 특정 조건에 따른 계산이므로 전 트림에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지만,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선택지다. 여기에 Kia Members 신용카드 세이브-오토 이용 시 약 30만 원의 휴가비 지원 혜택도 제공된다.
가성비와 고급화, 트림별 상품성 차이는
단순히 기본 사양만 강화한 것이 아니다. 주력 트림의 상품성을 끌어올려 선택의 가치를 높였다. 베스트 셀렉션 트림은 12.3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기본 적용해 실내 디지털 경험을 강화했다.
프레스티지 트림은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핵심 주행 보조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포함시켜 안전과 편의를 동시에 잡았다. The 2027 K5의 가격은 2.0 LPG 렌터카 2,517만 원부터 시작해 2.0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3,964만 원까지 폭넓게 분포한다. 이번 연식 변경 모델은 화려한 변신 대신 실속을 택하며, 합리적인 중형 세단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명확한 선택지를 제시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