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채 개그맨에서 1억 뷰 뷰티 크리에이터로
사회적 편견 딛고 1인 미용실 원장으로 변신한 그의 이야기
사진=김기수 인스타그램 캡처
한때 ‘댄서킴’으로 전국을 휩쓸었던 개그맨 김기수의 근황이 전해졌다. 뷰티 크리에이터로 변신해 누적 조회수 1억 뷰 신화를 쓴 그가, 이제는 1인 미용실 원장이라는 새로운 직함을 얻었다. 개그 무대에서 뷰티 유튜브, 그리고 오프라인 숍까지, 그의 멈추지 않는 변신 뒤에는 남다른 철학과 꾸준함이 자리 잡고 있었다.
댄서킴에서 1억 뷰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이유
2001년 K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기수는 ‘댄서킴’ 캐릭터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0년부터 이어진 긴 공백기 이후 2016년, 그는 돌연 뷰티 크리에이터 전향을 선언하며 대중 앞에 다시 섰다. 당시만 해도 남성이 짙은 색조 화장을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낯선 풍경이었기에 그의 도전은 단순한 직업 전환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그는 ‘젠더리스 메이크업’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사회적 편견에 정면으로 맞섰다. 평소 무대 메이크업을 직접 소화하며 쌓아온 남다른 재능과 노하우는 그의 가장 큰 무기였다.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서 그는 전문가 수준의 기술과 개그맨 특유의 유쾌한 입담을 결합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특히 SBS 모비딕 뷰티 예능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의 단독 MC로 발탁되며 그의 인기는 정점에 달했다. 뷰티 초보자를 위한 실용적인 팁과 솔직한 리뷰는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프로그램은 누적 합산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화장하는 남자’는 하나의 분명한 브랜드가 되었다.
사진=김기수 인스타그램 캡처
유튜브 넘어 1인 미용실 원장이 된 배경
온라인에서의 성공은 책 출간과 오프라인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김기수는 방송의 인기에 힘입어 동명의 메이크업 단행본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를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책에는 영상에 미처 담지 못한 세밀한 메이크업 기법과 스킨케어 노하우, 그리고 편견을 극복해온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이러한 경험의 축적은 그를 새로운 도전으로 이끌었다. 단순히 온라인에서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직접 고객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뷰티 철학을 구현할 물리적 공간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결국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1인 미용실을 열었고, 최근 오픈 1주년을 맞았다.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개척해 새로운 커리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그의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기수는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오늘 1주년이네요. 감사드립니다”라는 짧은 소감을 남기며 조용히 1년을 자축했다. 개그맨, 뷰티 크리에이터, 작가에 이어 뷰티 숍 원장까지, 그의 영역 확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사진=김기수 인스타그램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