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리·추성훈 등 화려한 라인업에도 첫방 시청률 0.5% 굴욕
‘미스트롯4’ 여파에도 넷플릭스 TOP 10 진입하며 화제성 입증
채널A ‘셰프와 사냥꾼’ 포스터. 채널A 제공
채널A의 야심작 ‘셰프와 사냥꾼’이 화려한 출연진에도 불구하고 첫 방송에서 0%대 시청률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에드워드 리, 추성훈, 김대호 등 방송가 섭외 1순위들이 뭉쳤지만 TV 앞 시청자들을 붙잡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11일 시청률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셰프와 사냥꾼’ 1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0.5%를 기록했다. 이는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방송 전부터 쏠렸던 관심에 비하면 초라한 출발이다.
야생에서 펼쳐지는 생존 미식 탐험
채널A ‘셰프와 사냥꾼’ 방송화면
‘셰프와 사냥꾼’은 극한의 야생 환경에서 직접 식재료를 구해 파인다이닝급 요리를 선보이는 생존 미식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에서는 인도네시아 라부안 바조의 정글을 배경으로 멤버들이 멧돼지 사냥에 나서는 과정이 그려졌다.
특히 격투기 선수 추성훈조차 40kg에 달하는 멧돼지 포획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작진에게 “멧돼지는 힘이 강해서 우리가 죽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고, 이에 김대호 아나운서는 “언제부터 겁쟁이가 됐냐”며 농담을 건네 긴장감을 풀기도 했다. 멤버들은 덫을 설치하고 야생동물을 추격했지만, 험난한 지형과 빠른 동물의 움직임 탓에 사냥에 성공하지 못했다.
악조건 속 빛난 에드워드 리의 기지
맨 왼쪽부터 추성훈, 에드워드 리, 김대호, 임우일. 채널A ‘셰프와 사냥꾼’ 방송화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흑백요리사’의 주역 에드워드 리의 활약은 돋보였다. 그는 정전이 되는 돌발 상황과 부족한 식재료에도 불구하고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가지, 파프리카, 쌀 등 기본적인 재료만으로 수준급의 비빔밥을 완성해내며 세계적인 셰프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TV 시청률이 저조했던 원인으로는 경쟁작의 존재가 꼽힌다. 동시간대 방영된 TV조선 ‘미스트롯4’가 12.8%라는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독점했기 때문이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강력한 팬덤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TV는 울상 짓고 OTT는 웃었다
흥미로운 점은 TV 시청률과 온라인 화제성의 온도차다. 본방송의 부진과 달리 OTT 플랫폼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방송 직후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젊은 층의 지지를 확인했다.
이는 TV 본방 사수보다는 원하는 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젊은 시청자들의 패턴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에드워드 리의 출연이 ‘흑백요리사’를 즐겨봤던 OTT 이용자들의 유입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입소문을 탄다면 향후 시청률 반등의 기회도 노려볼 수 있다.
한편, 에드워드 리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재미교포 셰프인 그는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 초청될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그가 보여줄 창의적인 요리와 야생 적응기가 OTT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