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신년회서 제작진 부부에게 “왜 아이 없냐” 질문
결국 “각자의 삶이 있다” 제작진의 지적까지… 온라인서 갑론을박
배우 선우용녀. 자료 : ‘순풍 선우용녀’
배우 선우용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제작진에게 출산을 강요하는 듯한 발언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기성세대의 조언과 젊은 세대의 가치관이 충돌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MZ 부부들에게 임신 강요하다 호되게 혼난 81세 선우용여의 최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선우용녀가 유튜브 제작진 부부들과 함께 신년회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신년회 자리에서 시작된 출산 잔소리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총괄 PD의 아내가 등장하면서 달라졌다. PD가 “이제 또 애 낳으라고 열 번 이야기하시겠다”고 말하자마자 선우용녀는 기다렸다는 듯 출산 관련 조언을 시작했다.
선우용녀는 “지금은 자기네끼리 잘 살아서 행복하다고 하는데 나처럼 80살이 넘으면 의지할 곳은 애들”이라며 “또 누가 먼저 갈지 모르는 것”이라고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이야기했다. 이어 다른 제작진 부부에게도 “왜 아이가 없냐”고 물으며 “자식 농사는 마음대로 안 된다. 하늘에서 그냥 주는 대로 해야 한다”며 임신을 권유했다.
선을 넘나드는 발언에 제작진 제지
2차 장소에서도 선우용녀의 출산 강요는 계속됐다. 참석한 제작진 부부 모두 아이가 없다는 사실에 “개탄할 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 제작진은 선우용녀가 평소에도 “너네 입양은 어때?”라고 물을 정도로 출산에 대한 압박을 해왔다고 털어놓았다.
거듭되는 강요에 다른 제작진이 “각자의 삶이 있다”며 제지에 나섰다. 선우용녀는 “나도 강요하고 싶지 않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제작진은 “지금 되게 강요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결국 선우용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어른으로서 걱정되니 할 수 있는 말”이라는 옹호 의견도 있었지만,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 선 넘은 발언”, “요즘 시대에 저런 말을 하는 건 무례하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이번 일은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세대 간의 가치관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