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 넘는 차체에 후륜 조향·에어 서스펜션 기본 탑재
905km 주행 전기차부터 1660km 하이브리드 라인업 공개
중국의 BYD가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을 공개했다. 파격적인 가격과 동급을 압도하는 제원, 그리고 최신 기술을 모두 담아내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현대차 그랜저보다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나온 이 차의 정체는 ‘씰(Seal) 08’이다.
그랜저 가격에 G80급 제원을 담았다
국산 준대형 세단 시장의 강자는 단연 그랜저다. 하지만 이 구도를 흔들 잠재력을 지닌 경쟁자가 등장했다.
BYD 씰 08은 전장 5,150mm, 휠베이스 3,030mm로 제네시스 G80보다도 큰 차체를 자랑한다. 넉넉한 2열 공간은 물론, 대형 세단임에도 회전 반경을 4.95m로 줄여주는 후륜 조향 시스템을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이는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 실질적인 편의성을 제공하는 부분이다.
905km 전기차와 1660km 하이브리드의 등장
씰 08은 단순히 크기만 키운 차가 아니다. 파워트레인 선택지부터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다.
순수 전기차(EV) 모델은 800V 고전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최상위 모델은 694마력에 달하는 출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3초 만에 도달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중국 CLTC 기준으로 최대 905km에 이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역시 강력하다. 1.5리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544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갖췄다. 배터리만으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연료와 함께 사용하면 총주행거리는 1,660km까지 늘어난다.
4400만원 시작, 파격적 가격 정책의 배경
가장 놀라운 부분은 역시 가격이다. 이 모든 사양을 갖추고도 시작 가격은 19만 6,9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4,400만 원부터다.
이는 국내에서 그랜저 하이브리드 기본 모델(4,291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만약 비슷한 가격대로 국내에 출시된다면, 그랜저나 K8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의 선택지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실내 역시 15.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26인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 좌석 통풍·열선·마사지 기능 등 플래그십에 걸맞은 사양을 갖췄다. EV와 PHEV의 최상위 사륜구동 모델 가격도 각각 5,300만 원, 5,100만 원 수준에 머문다. BYD는 아직 씰 08의 글로벌 출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압도적인 ‘가성비’를 무기로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