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신궁(사진=언스플래시)
메이지 신궁(사진=언스플래시)
곧 국내에서도 전국 곳곳에 단풍이 예쁘게 물드는 가을 시즌에 접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이웃나라 일본도 의외로 단풍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꼽힌다.

일본 단풍 시기는 보통 10월 하순부터 시작되지만,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는 있는 편이다. 일본 단풍 시기에 맞춰서 일본 가을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북쪽이 먼저 시작되어 남쪽으로 서서히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것을 참고하는 게 좋다.

홋카이도
삿포로(사진=픽사베이)
삿포로(사진=픽사베이)
일본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홋카이도와 이를 대표하는 도시 삿포로는 매년 겨울 여는 대규모 눈축제로 유명하다. 그러나 동시에 일본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드는 곳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10월 둘째 주부터 노랗고 빨갛게 익어가는 삿포로의 매력도 겨울 못지 않을 것이다.

삿포로 도심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조잔케이 온천 또한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단풍 명소다. 단풍 시즌 온천에 숙박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도쿄
도쿄의 단풍(사진=언스플래시)
도쿄의 단풍(사진=언스플래시)
일본 여행의 핵심 도쿄는 11월 말 경 단풍이 절정에 달한다.

특히 도심 속 ‘메이지 신궁 외원’은 도쿄의 가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단풍 명소다. 길게 뻗은 은행나무 길은 가을철에 황금빛으로 물들고, 메이지 신궁과 다양한 산책로를 걸으며 여유를 즐기기도 좋다. 단풍과 함께 걷다보면 만나는 신주쿠 교엔, 요요기 공원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특별한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도쿄 단풍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지 진구 가이엔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일본 가로수 100경 중 하나인 이 곳은 전세계 관광객들의 ‘단풍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토
기요미즈데라(사진=픽사베이)
기요미즈데라(사진=픽사베이)
은각사, 금각사로 대표되는 교토. 하지만 단풍의 강자는 ‘기요미즈데라’다. 물이 맑은 절이라는 뜻의 이 곳은 ‘단풍 그 자체’라고 불릴 정도로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을 선물할 것이다. 낮과 밤이 다른 기요미즈데라의 매력은 ‘한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할 것이다.

아라시야마의 오래된 사찰 덴류지에 있는 소겐치 정원은 단풍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같은 장관을 선사한다. 연못을 감싸는 형태로 만들어진 덕에 가을에는 단풍에 둘러진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김동현 기자 kdh@news-wa.com